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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세대 농부들, 왜 브라질로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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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민국지키기 작성일15-02-08 09:48 조회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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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갈수록 젊은이들이 줄어가는 대한민국 농촌의 고령화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농업은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대표적인 3D 업종이기 때문. 하지만 그 적은 수의 젊은 농부들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그것도 대한민국의 농업을 살리고 지키기 위해서 말이다.

(사)대한민국지키기(대표 이광길) 브라질 해외농업본부는 2010년부터 30여명의 20~3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브라질 바이야주에 1억1900만8264㎡(약 3600만 평)이라는 대규모 친환경 해외농업단지를 경작하고 있다. 현재는 개발단계지만 그들의 꿈은 크다.

한국과 반대인 그곳은 지금 여름이라 콩농사가 한창이다. 농장에는 바나나, 망고, 파파야 나무가 여기저기 심어 있고, 농장 둘레로 시원하게 흐르는 보니또강은 바로 마셔도 될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콩밭,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300마력 공룡 트랙터와 콤바인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 기계를 김명철 김인석 두 젊은 20대 청년이 운전하고 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강봉렬(40) 장비팀장이 유기농업에 필수인 제초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직접 한다. 하루에 49만5868㎡(약 15만 평)의 밭을 제초할 수 있다.

올해는 유기농 대두와 옥수수 198만3471㎡(약 60만 평)을 시범 재배한다. 시범재배라고 하지만 축구장 200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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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은 우리에게 축구로 유명하지만 사실은 농산물 수출 세계 2위의 농업 강대국이다. 연간 농업 수출액만 600억 달러(한화 약 65조2140억 원), 총 농지면적은 약 7000만ha로 한국의 40배이다. 연중 기후가 온화하고 토양이 비옥해 1년 3모작까지 가능한 세계적인 청정국가이다. 그래서 지구상에 마지막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나라라고 평가한다.

대한민국지키기 관계자는 "하지만 이런 브라질에서도 대규모 유기농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다. 어쩌면 세계적으로도 없을지 모른다"며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한국의 청년들이 스스로 개척하고 있다. 그만큼 고생과 시행착오로 눈물을 삼킨 적도 많지만 어느새 5년간의 경험이 쌓여 이제 서서히 본 궤도에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여래(35) 연구팀장은 "농사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밤을 지새워 일할 때도 많고, 식사도 트랙터 안에서 해결 할 때가 비일비재 하다"며 "수확 때는 비가 안 오는 며칠 동안 빨리 거둬야 되기에 2교대로 24시간 콤바인을 운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콤바인 고장이라도 생기는 날엔 잠도 못자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쳐 내야만 한다"며 덧붙였다.

이들은 한국에서 친환경농업분야에서 일하다 브라질 해외농업에 뛰어들었다. 아내와 함께 어린 자녀를 데리고 브라질에 오기 전 ‘너무 덥지나 않을까’하는 여러가지 걱정도 있었다는 정씨는 막상 와보니 날씨도 상쾌하고 땀흘리며 보내는 하루 하루의 시간들이 힘들지만 즐겁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낯선 타국, 그것도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에서 젊은 열정을 불태우며 농사를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지키기 브라질 해외농업본부 김혁(30) 총무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식량을 많이 수입 하는 나라로, 수입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 수 없는 나라"라며 "더 큰 문제는 그 중 절반 이상이 GMO라는 사실이다. 결국 우리 손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해야 되는데 한국은 땅이 좁고 비싸 국내 농업만으로 자급한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곳 브라질에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23%로, 쌀을 제외하면 3%로 뚝 떨어진다. 연간 식량(곡물) 수입량 1500만톤 중 GMO가 900만톤으로 세계 최대 GMO 수입대국이기도 하다. 젊은 농부들은 이런 한국의 불안한 식량, 식품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외농업의 꿈을 안고 브라질로 오게 된 것이다.

김 총무는 "브라질은 한마디로 친환경 해외농업의 신대륙"이라며 "브라질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면 다들 생소해 할 테지만 앞으로 브라질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식량기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 총무는 브라질의 장점에 대해 ▲ 토지가 비옥하고 싸며 ▲ 풍부한 강수량과 온화한 기후가 좋고 ▲ 세계 최고 수준의 농업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 농업 인력이 싸고 우수한 것은 물론 ▲ 한국 운송비가 저렴하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김 총무는 운송비가 저렴한 점이 매력적이라면서 "동아시아에서 브라질로 가는 수많은 수출 선박들이 빈 배로 돌아갈 수 없어 차라리 싼 값에라도 곡물을 실고 가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운송비보다도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해외농업본부의 막내 김명철(25) 씨는 "이곳에는 청년들만 아니라 60여명의 어른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면서 "모두 청년들보다 경험과 지식이 뛰어난 분들이지만 젊은이들이 마음껏 포부를 펼칠 수 있도록 책임자의 자리를 양보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는 삼촌, 조카처럼 모두 한가족이다 우리의 젊은 열정과 어른들의 경험이 하나 돼 그동안의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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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길 대한민국지키기 대표는 "지금 파견된 우리 젊은 농부들은 농사로 대한민국을 지켜보겠다는 꿈 하나로 현지에서 체재비만을 지원받으며 젊음을 투자하고 있다"며 "우리 식량안보를 위해 해외농업에 뛰어든 젊은 세대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해외농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기구 설치와 민간도 참여 가능한 다양한 정책 개발을 해줘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GMO 농산물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모두가 GMO 반대를 외쳐도 GMO가 아니면 식량을 구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며 "반드시 우리 손으로 한국 해외농업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식량, 식품안보 문제를 꼭 해결해 내야 한다. 대한민국지키기 파이팅을 외치는 그들의 열정을 듣고 있으니 지구반대편에서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는 듯 하다. 새로운 성공 신화 창조에 도전하는 우리 젊은 농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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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민국지키기(www.protectkorea.com)는 친환경 해외농업개발을 통해 국내 식량, 식품안보를 해결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NGO이다. 1999년부터 세계 8개국에서 해외농업개발에 힘써 왔으며 세계기아와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구호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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